동해 7번 국도 차박여행 2일차 시작!
오늘의 루트는 카페 무위 → 삼촌이는총각 → 대금굴 → 삼척해양레일바이크 → 장호항
그러고보니 점심을 먹은 '삼촌이는총각' 식당만 동해시이고, 나머지는 다 삼척시다.
고로 우리는 밥 한끼를 위해 지역을 이동했다는 말씀 😎
새벽 내내 고막을 때리던 파도소리에 선잠을 자서 아침에 겁나 일찍 일어났다.
너어어무 피곤했지만 덕분에 어달해변의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해짐 ㅎㅎ
거의 뭐 밤을 샌 기분이라 벌써 날이 밝네...하고 바깥을 보니까 일출이 장관!
우렁찬 파도소리가 용서되는 경관이었다❣️
(움직이기 귀찮아서 카텐트 방충망 안걷고 찍었더니 사진에 티남...)
지금보니까 막 출항하는 배에서 나오는 불빛도 반짝반짝 사진에 남았다!
너무 예쁘다 진짜 ✨
오늘은 오후 1시 반에 대금굴, 4시에 해양레일바이크를 예매해둬서 부지런히 움직여야했지만...
일찍 일어나기도 했고, 바다를 조금 더 즐기고 싶어서 근처에 있는 《카페 무위》에서 모닝 커피 한 잔 하기로 결정!
☕️ 카페 무위
차박했던 곳에서 가까웠던 《카페 무위》
얼른 점심먹으러 가야해서(밥에 진심인편) 오래 머물진 못했지만 너무 잘 꾸며진 멋진 카페였다.
3층짜리 단독건물이고, 2~3층이 카페임
2층이 큰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바다가 한 눈에 들어왔다.
사람이 많을 땐 창가자리를 차지하기 힘들 것 같은데 오픈하자마자 들어가서 사람이 아무도 없었음 ㅎㅎ
아메리카노와 말차플로트를 주문했는데 음료 맛은 쏘쏘...
말차플로트는 내 기억에 말차라떼에 말차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음료였던 것 같다.
크레이프케익도 먹었는데 보통 포크로 한겹씩 돌돌 말면 말아져야 하는데
여기 케이크는 이상하게 안말리고 뚝뚝 끊어져서 ㅠㅠ 뭉텅뭉텅 파먹었다.
∙ 아이스 아메리카노 4,500원
∙ 말차플로트 6,500원
∙ 밀크 크레이프 6,000원
메뉴판은 따로 안찍어뒀지만, 이렇게 총 17,000원 지출!
역광을 감당하지 못했으나 어떻게든 음료와 바다를 한 사진에 담고자 노력한 흔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페 인테리어와 분위기, 그리고 넓은 창으로 보이는 바다가 너무 멋진 카페였음!
📍 카페 무위 ∙ 주소 : 강원 동해시 일출로 185 ∙ 영업시간 : 매일 10:00-22:00 (※ 화요일 휴무) |
🥘 삼촌이는 총각
모닝 커피 마시고, 점심먹으러 동해시에 있는 《삼촌이는총각》으로 이동!
계획 짤 때부터 식당 이름이 참 특이하다고 생각했음...
동해시 알탕 맛집이라던데, 아 또 찬바람 불 땐 뜨끈 칼칼한 알탕이 딱이지 싶었다.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식당 뒤쪽 골목 빈 곳에다가 차를 대야한다는게 조금 불편했다.
역시 오픈시간에 맞춰 들어가서 다른 손님은 없었음!
테이블에 앉자마자 알탕 2인분 주문!
1인분에 8,000원이고,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공기밥은 별도로 주문해야 함! (1,000원)
큰 냄비에 2인분이 한꺼번에 나오는데, 솔직히 못해도 3인분 이상은 되는 양이다.
고니와 알이 엄청 푸짐하게 들어있었고, 국물도 적당히 얼큰 간간하고 너무 맛있었음!
크으 진짜 흰쌀밥과의 조화가...👍
📍 삼촌이는총각 ∙ 주소 : 강원도 동해시 천곡로 67 2층 ∙ 영업시간 : 매일 10:00~21:00 (※ 브레이크타임 14시-17시, 화요일 휴무) |
🥘 동해 《삼촌이는총각》 자세한 내용은 ▼
⛰ 대금굴
밥 든든하게 먹고 바로 대금굴로 이동!
대금굴 입장권 미리 예매해둬야하고, 대인 기준 1인 12,000원이다.
입구로부터 230m 정도 걸어 올라가면 대금굴로 가는 모노레일 '은하열차' 정류장에 도착한다.
투어 시간은 40분 정도, 중요한건 대금굴 내부는 사진촬영이 불가하다는 점!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한국관광공사에서 몇 장 빌려왔다 ㅎㅎ
가이드가 함께 이동하면서 동굴 내부를 하나씩 설명해주셨는데,
내부에 폭포랑 물소리가 엄청 크다보니 1인당 오디오 가이드 기계가 한개씩 지급됐다.
모노레일 타기 전에 이런 기계를 하나씩 줌!
이어폰이 오른쪽 귀만 꼽을 수 있게 한짝만 달려있고, 귀에 꼽으면 가이드 말소리가 들리는 형태이다.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서 보던 종유석, 석순, 석주 등을 실제로 보니까 너무 신기하고 경이로웠다.
물에 반짝이는 석회암이 금색으로 보인다고 해서 대금굴이라더니 정말 반짝반짝 아름다웠다.
동굴 안에 폭포와 거대한 호수도 있었는데, 다른 세계로 잠깐 넘어온 기분이었음 🤩
솔직히 동굴도 정말 신비했지만,
사람들이 동굴을 관광할 수 있도록 시설을 만들어놓은 인류에 대한 경이로움도 동시에 느꼈다.
동굴이 너무 깊어서 탐사를 다 마치지 못해 일부만 개방한거라던데,
소리만 들어도 무서운 폭포와 끝없이 깊은 호수를 도대체 어떻게 견딘거지...?
특히 동굴 끝에 있는 호수는 보기만 해도 정말 무서웠다 😂
삼척 여행을 계획한다면 대금굴 진짜 강추!
📍 대금굴 ∙ 주소 : 강원 삼척시 신기면 환선로 800 ∙ 운영시간 : 하절기(3-10월) 매일 9:00-17:00, 동절기(11-2월) 9:30-16:00 (※ 매월 18일 휴관) ∙ 입장료 : 대인 12,000원, 청소년 9,000원, 경로/어린이/군인 6,000원 |
🛺 해양레일바이크
대금굴 투어를 마치고 바로 삼척해양레일바이크를 타러 이동했다.
출발지를 용화역과 궁촌역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용화역에서 출발하는게 레일이 바다쪽에 더 가깝다.
그래봐야 아주 미묘한 차이지만 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바이크와 소음이 커서 깜짝 놀람...
아무튼 바다를 옆에 두고 열심히 페달을 밟다보면 터널이 종종 나오는데 세상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이렇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레이저 쏘고 번쩍번쩍 난리남 ㅋㅋㅋㅋㅋㅋ
엄청 시원하고 디스코풍 노래도 나왔다.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금새 적응하고 신나게 페달을 밟았다.
물론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달릴 수도 있다!
한여름에 탔으면 엄청 더웠을텐데 마침 날씨도 딱 선선하고, 바다와 철길은 너무 아름답고 진짜 좋았음 ❣️
한참 달리다보면 중간지점에 휴게소가 나와서 잠깐 쉴 수 있다.
우리 바이크가 출발을 해야 뒤이어 오는 바이크들도 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오래 머물지는 못함!
휴게소에 늘어져있는 고양이도 보고, 열심히 달리느라 출출해져서 핫도그도 하나씩 사먹었다.
특별할 거 없는 핫도그였는데 왜이렇게 맛있던지 ㅋㅋㅋㅋㅋ
대금굴과 더불어 레일바이크도 강력 추천이다.
또 삼척에 갈 일 있으면 무조권 또 탈거임!!!
📍 삼척해양레일바이크 ∙ 주소 : 강원 삼척시 근덕면 용화해변길 23 ∙ 운영시간 : 매일 9:00-16:00 (※ 매월 둘째, 넷째주 수요일 휴관) ∙ 이용료 : 2인승 20,000원, 4인승 30,000원 |
⛵️ 장호항
종일 신나게 먹고 놀고 해가 질 무렵 장호항으로 이동했다.
마침 화장실도 보이길래 배 묶어놓는 곳 근처에 자리를 잡았었는데, 악취가 너무 심해서 근처로 자리를 옮겼다 ㅠㅠ
아마 화장실이나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나는 냄새였던 것 같음...
그래도 해질녘 노을로 물든 장호항은 벅찰 정도로 아름다웠다.
아 정말 여행 오길 참 잘했다 싶었다.
장호항 바로 앞에 BHC가 있길래 저녁은 치킨으로 해결하기로 결정!
치킨과 치즈볼,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했다.
2일차 밖에 안됐는데 포스팅에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들기 시작했다 ㅋㅋㅋㅋ
내용이 너무 길어질까봐 사진과 내용을 줄이고 줄인건데...😣
부디 여행 마지막날까지 다 올릴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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